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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특별기여 아프간인 만나 “빠른 시일 내 정착하도록 다각적 지원”

최정훈 기자I 2021.09.10 14:09:01

김 총리,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방문
“외부노출 아프간 현지 친인척 등의 안전 위협. 접촉 엄격 통제”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내로 들어온 특별기여 아프간인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0일 오전 아프간 특별기여자 임시생활 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아프간 대표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특별기여 아프간인 생활시설을 점검하고 아프간 대표들과 면담하는 자리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박범계 법무부장관, 최창원 인재개발원장, 정용근 충북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김 총리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부터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인재개발원 내 생활 현황 및 향후 정착지원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황실·생활지원실·휴게시설 등을 직접 점검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우한 교민에 이어, 우리 정부를 도왔다는 이유로 목숨의 위협을 받고 어렵게 고향을 떠나오신 아프가니스탄분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신 진천·음성 지역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코로나 격리를 마친 아프간인들은 앞으로 6주간 더 진천에서 머무르며 한국어 교육 등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예정이다. 험난한 출국 과정과 코로나 격리로 인한 피로감, 절반 이상이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인재개발원 내에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건강검진, 상담 등도 병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프간인들은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10월말까지 머문 후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별도 시설로 이동해 본인의 희망과 능력에 따라 직업을 갖고 자립하실 수 있도록 본격적인 정착교육과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 총리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사선을 넘어 낯선 땅에 오신 분들인 만큼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고, 외부노출이 이분들과 아프간 현지 친인척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론과 정치권 등의 방문과 접촉을 엄격히 통제할 수 밖에 없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아프간인 대표 3명과의 환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아프간에서 대한민국을 도와주신 소중한 분들인만큼, 타국에 와서 불편한 점은 많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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