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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기 전파? 아주 예외적 경우…기존 예방수칙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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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I 2020.07.09 10:39:1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라며 기존 방역수칙과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비말, 에어로졸, 공기 전파 세 가지가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공기 전파가) 굉장히 다른 흐름처럼 온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30일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 교수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침 방울로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게 일반적이다. 홍역이나 수두, 결핵 같은 병들은 공기 중에 감염될 수 있는 병원체들이 떠다니면서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칼로 무 자르듯이 딱 구별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부분 비말 전파지만 어떤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때로는 에어로졸이나 공기 전파의 형태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면 홍역처럼 주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감염돼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공기 중에 오염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유럽에서 하루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다 보니까 도저히 비말 전파로만은 설명이 안 된다 해서 공기 전파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그쪽의 환경과 우리나라의 환경이 달라서 그렇다고 보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김 교수는 “그렇지는 않다”며 “우리도 이를테면 특정 공간 안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밀폐돼 있고 환기는 제대로 안 되고 같이 합창한다거나 아니면 큰소리로 떠들면서 그 안의 사람들이 노출될 수 있다면 2m보다 조금 넓은, 먼 공간까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례가 그동안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게 구로 콜센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긴 한데 그걸 일반화해서 ‘모든 경우에 에어로졸이나 공기로 전파될 거다’ 이렇게 하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위생도 소용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건데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지켜오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하고 손 위생하고 기침 예절 지키면서도 잘 관리해 왔다. 그러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강조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100% 중의 1% (가능성)까지 모든 걸 찾아서 다 잘하면 좋겠지만 중요한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한다. 그럴 가능성(공기전파)을 배제하진 못하겠지만 아주 특수한 환경, 예외적인 경우에 그렇게 될 수 있으니 그런 부분들은 주의해야 된다, 이렇게 접근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시하고 예방수칙 수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작은 비말들이 공기 중에 좀 더 오래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며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공기전파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잦은 환기 등 현재 행동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예방수칙에 대해 보완이 필요할지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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