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문턱 높아졌다”…‘3만 원’ ETA 발급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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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6.02.09 08:56:32

25일부터 ETA 전면 의무
무비자국도 사전 승인 필요
ETA 미소지 시 입국 거부
신청 수수료 3만 원 부담
내무부 약 4만 원 인상 검토

영국 시내 전경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영국이 2월 25일부터 전자여행허가제(ETA)를 전면 도입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입국 국민도 출국 전 사전 승인이 필수가 됐다. 그동안 여권과 항공권만으로 영국 단기 체류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ETA 없이 입국 시도 시 거부를 당할 수 있다.

ETA는 한국·미국·캐나다·호주 등 약 85개 무비자 입국 대상국 국민을 위한 사전 입국 허가 제도다. 이달 25일은 ETA 제도가 ‘선택적 권고’에서 ‘전면 강제’ 단계로 돌입하는 전환점이다. 영국 내무부는 이날부터 항공사·선사·유로스타 등 모든 운송업체에 탑승객의 ETA 또는 전자비자(eVisa) 사전 확인 의무를 부여한다. 그동안 일부 항공사가 재량으로 탑승을 허용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시스템상 ETA 미소지자의 체크인과 탑승이 원천 차단되는 구조로 바뀔 예정이다. ETA는 영국 도착 전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하며, 수수료는 16파운드(약 3만 1882원)다. 승인된 ETA는 2년간 유효하며, 여권 만료 시까지 다회 입국이 가능하다.

영국 내무부는 지난달 향후 ETA 수수료를 약 25% 올린 20파운드(약 3만 9852원)로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해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TA는 작년에도 수수료가 10파운드에서 16파운드로 60% 급증한 바 있어 단기간 내 연이은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영국 여행 업계에서는 급증하는 ETA 수수료가 방문객 감소를 부르고 영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약 570조원)를 차지한다. 영국 인바운드 관광협회(UKinbound) 조스 크로프트 대표는 영국 여행 전문지 ‘트래블 가십’과의 인터뷰에서 “ETA 수수료 인상 계획은 매우 충격적이며 영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영국행 항공료와 숙박비가 이미 전 세계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이 늘면 방문객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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