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예술대학·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총동문회는 “올해 서라벌문학상 본상에 정지아 소설가, 신인상에 한정원 시인, 최지애 소설가, 표상아 뮤지컬작가 겸 연출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인상 수장작을 보면 한정원의 시집 ‘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최지애의 소설집 ‘달콤한 픽션’, 표상아의 창작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다.
또한 자랑스러운문창인상 수상자로는 구혜영 경향신문 논설위원, 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신상웅, 이동하 두 원로소설가에게는 공로상을 수여한다.
서라벌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대해 “시대의 질곡 속 한 사내의 고단했던 삶을 뜨거운 순정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냄으로써 우리 모두가 가진 시대적 부채감에 해방의 통로를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소설가 정지아는 1990년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을 펴내며 인간의 아프고 그늘진 삶들을 다양하게 또 웅숭깊게 그려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R&D센터에서 열리는 서라벌예대·중앙대 문예창작학과 70주년 기념 총동문회에서 진행된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는 1953년 설립된 서라벌예술학교로부터 시작된다. 서라벌예술학교는 문예창작과, 연극영화과, 음악과 세 개 학과로 출발했다. 1957년 서라벌예술초급대학으로 승격되었고, 1964년 4년제 정규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학교명이 서라벌예술대학교가 됐다. 이후 1972년 중앙대학교에 병합돼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로 거듭났다. 1982년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