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고민한 적 없다…국민의힘 반란군 제압 생각뿐"

경계영 기자I 2023.04.19 11:22:13

경남MBC라디오 ‘윤동현의 좋은아침’ 인터뷰
"서울 노원 출마는 ''상수''…변수에 능동 대처"
2030세대 향한 與정치 "어린이 돈가스 메뉴 같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금태섭 전 의원이 공식화한 제3당 창당에 합류 가능성에 대해 “신당이나 이런 행보를 아직까지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MBC라디오 ‘윤동현의 좋은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살면서 금태섭 변호사와 교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3당 합류는) 앞서나가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종인 장관과는 굉장히 깊은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김종인 장관과 금태섭 의원이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삼각으로 엮어 생각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월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단독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느냐고 거듭 묻는 진행자에게 이 전 대표는 “하루 빨리 국민의 힘이 정상화돼서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반란군들은 진짜 당대표를 내쫓고, 자기들끼리 사람 내쫓는 일에만 특화돼 있고, 연판장이나 돌리고 있다”며 “도대체 국회의원에게 누가 저렇게 학교 폭력 같이 정치하라고 누가 가르쳐주는가, 완전 학교 폭력 아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학교 안에서 자기 무리 지어가지고 자기들이랑 조금 생각 다른 사람 있으면 연판장을 우르르 달려가 때리고 집단 린치한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에서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총선에 나간다, 제가 노원구에 출마하는 거는 기존 상수”라며 “여기서 누군가 변수를 만들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2030세대 관련 정치에 대해 “젊은 사람들의 정치를 어린이 돈가스 같이 만들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일식집에도, 감자탕집에 가도 어린이 돈가스 메뉴가 있는데, 성인 메뉴랑 따로 어린이 돈가스 메뉴 만들고 ‘이거나 먹어라’ 이런 것”이라며 “평생 어린이 돈가스만 먹으면서 자라온 정치인이 다음 세대에도 어린이 돈가스를 억지로 먹이려 하는 과정”이라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 교육을 받고 2030 세대는 외교 안보나 경제 등도 얘기하고 싶고 아는 것도 많다”며 “꼭 매뉴얼이 ‘천원의 아침밥’ 어린이 돈가스 같은 메뉴를 만들어 ‘젊은 사람들은 이것이면 행복하겠지’ 말이 안된다,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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