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웅진씽크빅(095720) 대표는 22일 파주출판단지 본사에서 열린 ‘웅진씽크빅 오픈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교육솔루션에 접목하기 위해 뤼이드, 아티젠스페이스, 시어스랩 등과 협력한다”며 “나아가 그동안 축적한 교육 콘텐츠를 공부방, 학원 등에 개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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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4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당시 교육업계에서 우려가 컸다. 학습은 종이로 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여전했다”며 “하지만 이후 8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 결과, 누적 회원 수 1000만명에 하루 평균 1억건 이상 데이터가 쌓이는 등 디지털 교육 분야에서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이후 회사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한다.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시장이 침체했으나, 반대로 온라인 교제가 좋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라며 “이제 ‘위드 코로나’와 함께 오프라인 시장도 다시 열리면서 온·오프라인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6461억원보다 26% 늘어난 81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다수 교육업체들이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웅진북센 등 계열사들을 합쳐 사상 첫 1조원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앞으로 회사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언한 뒤 예상한 대로 웅진북클럽 등을 통해 데이터가 충실히 쌓여갔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러던 차에 AI 교육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미국 키드앱티브와 협력하게 됐다. 키드앱티브에 인력을 보내고 투자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AI 서비스를 활용한 전 과목 학습 프로그램 ‘웅진스마트올’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이 2019년 출시한 웅진스마트올은 이달 기준 회원 수가 22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연매출로 환산하면 2600억원에 달한다. 웅진씽크빅은 AI와 함께 AR,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교육솔루션에 더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갔다.
그는 “AI 영어교육에 강점이 있는 뤼이드와 협력해 ‘웅진스마트올중학’ 안에 ‘AI학습관 영어’를 출시할 수 있었다. 뤼이드와 추가적인 협력도 예상한다”며 “아울러 AR은 아티젠스페이스, 메타버스는 시어스랩·유니티 등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은 ‘웅진스마트올’ 안에 가상 교실과 도서관, 미술관, 운동장 등을 둔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인터랙티브북’(해외명 AR피디아)에는 AR 기술을 적용했다. 화상강의 솔루션 업체 구루미와 협력한 화상수업 플랫폼 ‘라이브올’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은 기술뿐 아니라 콘텐츠에 있어서도 학원, 출판사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실제 ‘웅진스마트올중학’에 최근 대치동 학원 강의를 추가했다. 이 외에 △웅진 콘텐츠를 공부방, 학원 등에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 △직영 학습센터 ‘웅진프라임’ 프랜차이즈 사업화 △학원 플랫폼 ‘랠리즈’를 통해 학원 운영 플랫폼 개방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나아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를 통해 성인교육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무원 시험, 외국어, 라이프스타일 등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유데미와 협력해 성인교육 분야도 강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