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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송 전 소장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초대 재판관과 소장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을 지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서울대 법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 석사논문을 지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정치 참여와 관련해 자문을 요청했다. 김 명예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애국심이 있는 사람, 그릇이 큰 사람, 국민만을 위해 뭔가를 남기겠다는 사람은 누구나 정치를 해도 괜찮다”며 “당신은 애국심이 투철하고 헌법에 충실하려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정치하라고 권하지도 않겠지만,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니다. 너무 걱정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국제 질서의 변동과 우리의 과제’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정당이 민주주의의 문지기로서 극단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민이 인내하면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포퓰리즘은 아직 영향력이 기존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만큼 크지는 않다고 판단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점차 불안감과 불신, 적대감이 확산돼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존 정당이 나를 대표해주지 못한다는 회의감과 냉소 등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정당이 엘리트 정당에서 대중 정당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