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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궁중음악과 상류층 음악을 아우르는 정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오는 15일과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획공연 ‘정악, 깊이 듣기-새로움, 봄을 맞이하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6곡의 정악 작품을 연주한다.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즐기고자 만든 ‘여민락’에서 파생한 ‘본령(태평춘지곡)’, 고려의 송악을 대표하는 ‘보허자(장춘불로지곡)’, 백제의 노래였던 ‘수제천(정읍)’, 불교과 유교의 철학이 담겨있는 ‘영산회상’, 선비의 정신을 담은 가곡 선율인 ‘자진한잎’과 ‘수룡음’ 등 정악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무대구성도 제목처럼 정악을 있는 그대로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객석과 가장 가까운 무대의 오케스트라 피트를 연주 공간으로 활용해 국악기의 울림을 최적의 거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최소한의 음향기기를 사용해 자연음향에 가장 가까운 음향 설계로 객석에 정악 특유의 깊이 있는 음색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987년 평단원으로 시작해 30여 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을 지켜오다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이영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첫 기획공연이다. 국립국악원 측은 “정악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원들의 열정적인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만들어내는 무대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티켓 가격은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