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26일 19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올라오는 신작은 하루 평균 70개다. 지난해에만 2만1331개가 쏟아졌다. 개발 역량을 갖춘 인디 개발사라도 이 물량 속에서 이용자에게 닿기는 쉽지 않다. 국내에는 이 간극을 메울 전업 퍼블리셔가 사실상 없었다. 레드브릭하우스가 설립 두 달 만에 두 차례 투자를 유치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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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레드브릭하우스는 카카오벤처스·데브시스터즈벤처스·스마트스터디벤처스·메인스트리트벤처스·지온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위메이드맥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양쪽 모두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브릭하우스는 지난 6월 설립된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다. 김혁진·홍지철 공동대표는 네오위즈 투자사업본부에서 함께 일하며 글로벌 인디게임 발굴과 투자, 인수합병(M&A), 퍼블리싱을 주도했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는 이들에 대해 "네오위즈 재직 당시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스컬'과 100만장 이상 판매된 '산나비' 등 굵직한 인디게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및 글로벌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고 평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재무적 투자자 가운데 지온인베스트먼트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온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네오위즈 자회사 게임온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로, 총 108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네오위즈 출신이 세운 회사에 네오위즈 계열 VC가 자금을 댄 구조다.
레드브릭하우스가 겨냥한 것은 국내 인디 퍼블리싱 시장의 공백이다. 해외에는 디볼버디지털, 후디드홀스, 애나푸르나 인터랙티브 같은 전문 퍼블리셔가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는 이에 견줄 만한 전업 플레이어가 없었다. 네오위즈가 2018년부터 '스컬'·'산나비'·'셰이프 오브 드림즈' 등을 배출하며 사실상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P의 거짓' 이후 글로벌 유통사로 체질을 전환하며 조직을 재편하는 중이다.
사업 방식은 후디드홀스 모델을 벤치마크했다. 게임이 완성된 뒤 자금을 대는 방식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큰 개발 초기부터 개발사와 관계를 맺는다. 시장성과 이용자 반응을 함께 검토해 완성도를 높이고, 출시 시점과 플랫폼을 설계하며, 사전 커뮤니티 구축부터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 운영, 투자 유치까지 지원한다. 판호 발급과 현지 진출 경험을 갖춘 중국 게임 사업 전문가도 합류해 중화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첫 퍼블리싱작은 로드컴플릿 산하 스튜디오 네모가 개발 중인 '보이드 다이버: 이스케이프 프롬 디 어비스'다. 2.5D 픽셀아트 기반 익스트랙션 RPG로, 지난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 참가 당시 위시리스트 25만건을 돌파했다. 내년 1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 밖에 로그라이크 슈터, 협동형 익스트랙션, 액션 어드벤처 등 국내외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나 구체적인 타이틀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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