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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美 진출로 완벽한 해 완성하겠다"…장유빈의 하반기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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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8.03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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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시즌 2승-간판스타 장유빈 인터뷰
올해 제네시스 대상·상금랭킹 1위 '활약'
LIV 골프 실패로 바라보는 냉소적 시선 바꿔
"멘털 강해져…치열한 승부 즐기게 됐다"
"더 성장해 외국서도 통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장유빈이 성공적인 상반기를 뒤로하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건다. 장유빈은 시즌 4승과 제네시스 대상 수상, 나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위한 콘페리투어 퀄리파잉(Q) 스쿨 통과를 하반기 목표로 내걸었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장유빈.(사진=KPGA 제공)
장유빈은 2일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상반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장유빈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3603.70점), 상금순위(5억 8669만 원) 1위에 올라 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LIV 골프 도전이 남긴 자산…성공적 국내 복귀

시즌 초반만 해도 장유빈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를 경험한 뒤 국내 투어로 돌아온 만큼 팬들의 기대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냉소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장유빈 역시 자신의 경기력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시즌 초반에는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2승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지난해 LIV 골프에서 쌓은 경험도 올해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 장유빈은 큰 무대에서 다양한 상황을 겪은 덕분에 우승 경쟁에서 이전보다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K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는 접전 상황에서 긴장감이 상당했지만 이같은 압박감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뒤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장유빈은 “두 번째 우승 경쟁에서는 오히려 치열한 승부 자체를 즐겼다”고 했다.

특히 약점으로 꼽았던 퍼트가 살아난 것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장유빈은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강점이 되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엄청 붙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질 것 같지는 않았다”고 표현할 만큼 자신감도 올라왔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장유빈.(사진=KPGA 제공)
이제 장유빈의 시선은 하반기를 향한다. 상반기 일정을 마친 뒤 긴 휴식기에 들어간 그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체력 및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고, 이후에는 체력 훈련과 라운드를 병행하며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두 달 가까운 공백이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한창 경기 감각이 올라온 상황에서 대회가 이어지지 않는 데 대한 아쉬움도 있다. 장유빈은 좋은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하반기를 맞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체력과 퍼트다. 장유빈은 “퍼트 감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최대한 이 감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또 항상 체력이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는 감을 언제든 잃어버릴 수 있고 하루하루 달라질 수 있다”며 퍼트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빈이 퍼트를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의 골프에서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가 퍼트라고 보기 때문이다. 샷은 컨디션이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퍼트에서는 감각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에 반복 훈련을 통해 일정한 퍼트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퍼트 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경험도 있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일정 기간 연습 그린에서 가장 늦게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매달리기도 했다. 정해진 연습량보다는 그날의 느낌과 필요에 따라 훈련하는 스타일이지만,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분에서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 것이 장유빈의 스타일이다.

해외 무대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 역시 멘털과 쇼트게임이다. 장유빈은 “LIV 골프를 겪으면서 한층 단단해졌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어프로치나 그린 주변 플레이가 좋아지면서 1~2타씩 이득을 보게 됐고 전체적인 스코어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장유빈.(사진=KPGA 제공)
“자만하지 말라”는 조부모 가르침 가슴에

장유빈은 현재 국내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스스로를 ‘스타 플레이어’라고 규정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어린 시절부터 조부모에게 “잘된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유빈은 “잘되더라도 계속 겸손하려고 한다”며 “특히 골프는 한순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다. 잘되던 선수도 갑자기 슬럼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자만할 이유가 없다. 아직 나는 성공한 게 아니라 도전 중”이라고 강조했다.

‘도전’의 첫 번째 목적지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2차 목표는 콘페리투어 Q스쿨에 나가 통과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올해의 최종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단순히 국내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만족하지 않고 다시 해외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하다. 장유빈은 지난해 LIV 골프 도전을 바라보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경험을 실패로만 규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의 성적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빈은 “내 입장에서는 LIV 골프 도전을 실패라고 보기 어렵지만 팬들이나 제3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의 성적이 중요하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꼭 외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반기 우승 목표도 구체적이다. 장유빈이 특히 정상에 서고 싶은 대회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과 유럽 DP 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두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시즌 4승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유빈은 “시즌 4승을 하고 콘페리투어까지 통과하면 완벽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씩 웃어 보였다. 국내 무대 정상에서 다시 해외로 시선을 돌린 장유빈의 진짜 도전은 하반기에 다시 시작된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장유빈.(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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