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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을 재현하고 있으며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석탑의 조성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 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성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인다는 점, 2층 탑신의 동·서·남·북에 조각된 사방불의 머리 위 장식이 고려 후기 불상에서만 등장하는 동그란 모양이라는 점, 사방불 중 동쪽에 새겨진 약사불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고려 1346년)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하다는 점 등을 미루어보아 고려 후기(1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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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