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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잉은 2007년 중국에서 선물한 2세대 판다로 수컷 러러와 함께 홍콩으로 넘어왔다. 잉잉과 러러는 2011년 이후 여러 차례의 자연 교미와 인공 수정 시술을 시도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 중 봄철 1∼3일밖에 안 돼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의 임신 기간을 가진 후 7, 8월경 출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난 3월 곧 19살이 되는 잉잉이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사육 상태에서 판다는 최대 30년이 평균 수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잉잉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약 57세에 임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SCMP는 전했다.
오션파크 측은 그동안 잉잉의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쳤고 출산 후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임신 및 출산 소식을 공개했다.
잉잉은 양수가 터지고 5시간 이상 산통을 겪은 끝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2시와 오전 3시30분께 각각 암컷과 수컷 쌍둥이를 낳았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판다가 쌍둥이를 낳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판다를 선물해 준 중국 정부와 판다를 잘 돌봐 준 오션파크홍콩, 잉잉의 출산에 도움을 준 중국 판다보호 당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홍콩 주권 중국 반환 27주년을 맞아 내달 26일 홍콩에 판다 한 쌍을 추가로 선물할 예정이다. 현재 케빈 융 홍콩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은 판다를 선물 받기 위해 쓰촨(四川)성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