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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수연 씨는 8세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故) 김재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박초월 전 보유자(1917~1983)에게 수궁가를, 성우향 전 보유자(1935~2014)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다. 2007년부터는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며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김수연은 박초월 명창의 장점인 화려한 시김새(주된 음의 앞이나 뒤에서 꾸며주는 장식음 또는 연주법)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다. 또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고 문화재청 측은 설명했다.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일구는 어린 시절 부친 고(故)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고(故)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를, 박봉술 전 보유자(1922~1989)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해오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김일구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벽가의 이면(판소리 사설 내용에 맞춰 선율이나 발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윤진철은 11세 때 고(故) 김홍남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김소희 전 보유자(1917~1995)에게서 흥보가를, 정권진 전 보유자(1927~1986)에게 적벽가, 심청가 등을 배웠다.
윤진철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성소리(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서편제, 동편제 소리를 집대성해 이룬 판소리 유파)적벽가의 전승에 힘써 왔다.
장단과 붙임새(판소리의 사설을 장단 또는 박자에 어긋나게 붙이는 기교)가 정확하고, 사설의 전달과 발림을 통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문화재청 측은 전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