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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우리시간) 동평양지구 대동강기슭에 위치한 동평양대극장에 도착해 우리 측 예술단 공연 관람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해 우리 측 도종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예술단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귀빈석이 있는 2층으로 올라서면서도 우리 측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우리 측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 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 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깜짝 제안을 했다고도 우리측 출연진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오는 3일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일정을 조정해 우리측 만의 단독 공연인 1일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공연 중에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이 2층에 입장한 오후 6시50분께 박수가 쏟아졌고 아나운서가 2층 가리키며 김 위원장 내외를 소개했다. 도 장관도 2층 귀빈석에 자리해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