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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돼지고기 수출 유망”…농진청 가이드 책자 펴내

김형욱 기자I 2018.03.20 11:00:00

"맛·향 좋고 한류 효과도 기대…비싼 가격이 단점"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은 ‘돼지고기 수출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가이드’ 홍콩·마카오 편을 20일 공개했다. 농진청이 주요 농축산물 수입국인 홍콩·마카오 지역에 대한 국산 돼지고기의 수출 가능성을 연구한 안내서다.

홍콩은 연 3997억t(2015년)의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주요 소비국이다. 브라질·중국산이 전체의 43~50%에 달한다. 우리도 2015년 한국-홍콩 검역·위생협정에 따라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개별 업체가 소량씩 수입하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일 공개한 ‘돼지고기 수출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가이드’ 홍콩·마카오 편 표제. (출처=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


그러나 한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현지 평가는 좋다. 지난해 홍콩·마카오 지역 소비자·수입업자 97명에 설문조사한 결과 70% 가까이가 구매 의향을 내비쳤다. 만족도 역시 5점 만점에 4점 전후로 높은 편이었다. 맛과 향이 좋은데다 한류에 힘입어 초기 진입도 쉽다는 게 현지 구매담당자의 평가였다. 가격이 비싸고 가격 변동 폭도 크다는 건 단점으로 꼽혔다. 전체 내용은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lib.rda.go.kr)에서 볼 수 있다.

가이드북은 국산 돼지고기를 홍콩·마카오 시장에 수출하려면 수출협의회 구성과 현지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전략을 짜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돼지고기 부위별 수급 불균형 상황이어서 비선호 부위 수출이 늘어나면 농가 소득 증가와 가격 안정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천동원 농진청 기술지원과 농업연구관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한우·유제품 수출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조사와 현장 기술지원·경영상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실시한 현지 소비자·구매담당자의 한국산 돼지고기 평가 설문조사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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