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서울대병원이 전날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에 대해 병사라고 했던 것을 경찰 물대포 충격에 의한 외인사로 수정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책임소재를 서울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밝혀야 한다. 농민 백남기 선생의 사후 명예가 회복되어야 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70대의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5년 11월 14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지 317일 만에 사망했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재했다. 백남기 농민이 운명하고 정권이 교체된 후에야, 263일이 지난 15일에 서울대병원은 사망원인을 외인사로 수정했다. 그동안 경찰은 진상규명은커녕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검찰은 수사를 지연시키며 진상규명을 외면해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이 바뀌면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도 바뀌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았다. 농민 백남기 선생의 사인에 대해서 물대포를 맞고 입원해서 사망하셨으면 사고사냐? 병사냐?”라는 저의 법사위 질문에 ‘사고사’라고 답변했지만 서울대병원은 ‘병사’ 사망진단서를 발부 하더니 이제 ‘외인사’라니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해야 할까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권력이 사망진단서 발급에 개입했는지 우리는 의심하고 있다”며 거듭 서울대병원과 경찰, 권력과의 유착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 ‘전 대표’ 논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와 천정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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