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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형 질환 `결핵` 우리나라는 아직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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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I 2011.10.13 14:26:41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고등학생 A양(17·여)은 2주 전 가수의 콘서트를 다녀온 후부터 기침 증상이 있더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감기약도 듣지 않고 피가 섞인 가래가 섞여 나와 병원을 방문했더니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양은 "결핵은 옛날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병인데 내가 걸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결핵은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를 통해 균이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인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폐에 균이 가장 잘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많다. 폐결핵은 전염성이 있지만 폐 이외의 신체 부위에 발생하는 결핵(폐외결핵)은 전염성이 없다. 결핵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방치하거나 잘못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영양상태나 위생상태가 좋지않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여건에 비해 환자수가 많으며 줄지 않고 있다.

▲ <결핵>연도별 새로 발생한 환자 수 현황(단위:명)
질병관리본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사망자는 2365명으로 2009년(2292명)에 비해 78명 늘었다. 이 중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성이 있는 폐결핵으로 인한 사망이 2198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는 "결핵환자수는 경제수준에 반비례하는데 우리나라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과거 경제적 요건이 좋지 않은 20~30년 전 보균자가 현재에서 와서 발견되거나 그들로부터 옮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핵은 감염자의 일부만이 발병한다. 결핵균을 흡인한 사람들의 3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결핵 감염자)되고 그들 중 10% 정도만 결핵이 발병(결핵 환자)한다. 발병시기도 감염된지 1~2개월 이내(5%)와 30~40년 이후(95%)로 나뉜다.

결핵은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다. 심 교수는 "다제성내성균(수퍼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결핵이나 진행이 많이 된 상태에 병원을 찾은 경우가 아니면 완치 가능하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간에 중단이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경우 중증 결핵 예방을 위해 BCG접종을 하고, 에이즈에 걸렸거나 당뇨가 있는 고위험군은 결핵 예방 치료를 받는 방법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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