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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의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은 2015년 7월부터 전담자산운용 체계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고용안정사업이나 실업급여 등에 필요한 재원을 위해 정부가 해마다 적립하는 기금이다. 회사와 근로자가 낸 보험료를 비롯해 징수금, 적립금, 기금운용수익 등이 기금 조성에 쓰인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 보상 등을 취지로 한 기금이다. 회사로부터 징수한 보험료와 기금운용 수익금, 정부 출연금 등이 재원이다.
고용기금 주간사는 자본시장법상 투자매매업 혹은 투자중개업자 중 금융위원회에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운용 규모는 총 6조6469억원이다. 오는 7월 계약이 종료되면 이번에 새로 증권사가 4년간 운용을 맡게 된다.
기존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정량 평가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탈락 배경을 두고 파생결합펀드(DLF)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낸 게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는 2021년 12월 고용기금 운용 중 독일 국채금리 DLF 손실이 발생했다며 한투에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고용부 안팎에선 한투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물으면서, 기금 운용은 그대로 맡겨 자격 논란이 일었다. 고용보험기금 컷오프 탈락으로 한투의 고용보험기금운용 부서가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랩운용 부서 등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용부는 1차 정량평가에서 상위 일부 회사를 선정한 뒤 다시 초기 상태에서 2차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정성평가에 정량평가 결과는 반영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