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000만원에 평택 안중읍 땅 매입
靑 비서관 된 뒤 2019년 4500만원에 매도
‘쪼개기 투자’ 의혹에 박 차관 “사실 아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박영범 차관의 배우자가 농지를 쪼개기 매입해 투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9일 강원 영월 주천면 야생멧돼지 차단 2차 울타리 인근을 찾아 봄철 야생멧돼지 확산 방지 및 농장 차단방역 강화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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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14일 “박 차관의 배우자가 해당 토지를 지인의 권유에 따라 주말농장용으로 사들인 것으로, 투기 목적이 아니었으며 이 땅으로 이득을 취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차관은 땅 매입 사실을 청와대 비서관 검증 당시 인지했고 바로 팔려고 했으나 권리관계가 복잡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의 배우자는 2016년 9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613번지 토지 2612㎡ 중 66㎡(20평)를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입 당시 박 차관은 농업 관련 시민단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 대표였다. 현재 총 34명이 해당 토지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박 차관은 2019년 5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농해수 비서관으로 임명되자 배우자는 같은 해 8월 해당 토지를 4500만원에 팔았다. 박 차관은 500만원 손해를 보고 팔았다. 하지만 토지가 민간도시개발사업인 화양지구 개발사업 부지와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쪼개기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