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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이며 중립국인 스위스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자국 브랜드 홍보에 치우는 다른 모터쇼와 달리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무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제네바 모터쇼에는 세계 명차 브랜드들이 화려한 디자인과 신기술이 탑재된 고성능차와 슈퍼카가 앞다퉈 내놓는다.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의 차들이 향연을 이뤄 ‘유럽 부호들의 놀이터’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는 180개 업체가 총 900개 차종을 전시하며 이 중 148개는 유럽 또는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차다.
역시 슈퍼카 브랜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페라리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12기통 베를리네타 ‘812 슈퍼패스트’를 공개한다. 이 차의 최고 출력은 800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34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초다.
페라리는 특히 모터쇼에서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특별 색상 로소 세탄타(Rosso Settanta)를 외장에 적용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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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는 ‘후에이라 로드스터’를 내놓는다. V12 메르세데스-AMG M158 6.0ℓ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745마력, 최대 토크 101.9㎏·m의 힘을 낸다. 후륜구동 방식이며, 경량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서스펜션을 사용해 쿠페 대비 무게를 25% 절감했다. 가격은 약 27억5000만원이다.
맥라렌은 2세대 슈퍼시리즈 ‘720S’를 공개한다. 1세대 슈퍼시리즈의 최상위 차종인 650S보다 상급에 위치한 플래그십 차종이다. 신형 V8 트윈 터보차저 4.0ℓ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72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도달 시간이 단 7.8초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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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마이바흐의 첫 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650 랜덜렛’을 공개한다. 이 차는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102㎏·m의 힘을 내며 제로백은 5.3초로 알려져있다. G650 랜덜렛은 99대만 한정 생산될 계획이다.
재규어는 380마력의 최고 출력 성능을 갖춘 XF 스포트브레이크를 선보인다. 제로백 5.3초에 최대 속도 시속 250㎞의 고성능을 갖춘 차다.
르노그룹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인(Alpine)’을 이번 모터쇼에서 부활시킨다. 지난 1995년 자취를 감춘 후 20년 만이다. 1.8ℓ 터보엔진에 최고출력 250~300마력, 제로백 4.5초의 성능을 가졌다.
한편 국내 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하며,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할 신형 i30 왜건도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K5 스포츠왜건 PH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경차 ‘모닝’도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쌍용자동차(003620)는 클래식 코란도에 대한 오마주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콘셉트카 XAVL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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