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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U-20 여자 월드컵서 북한 꺾고 우승…북한 2연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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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28 0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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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서 4-3으로 승리…4년 만에 정상 탈환
北, 총 16골 터뜨리고 한 골도 허용 안했지만 석패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페인 여자 축구가 ‘디펜딩 챔피언’ 북한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하고 4년 만에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정상에 복귀했다.

U-20 월드컵 우승한 스페인 선수단.(사진=AP/뉴시스)
U-20 월드컵 우승한 스페인 선수단.(사진=AP/뉴시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북한과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우승의 주역은 스페인 골키퍼 라이아 로페스였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북한 최연아와 박일심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스페인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로써 스페인은 2022년 코스타리카 대회 이후 4년 만에 U-20 여자 월드컵 정상을 탈환했다. 북한이 참가하지 않았던 당시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두 차례로 늘렸다.

반면 2024년 콜롬비아 대회 챔피언 북한은 2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올랐다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승부차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결승은 2년 전 맞대결의 ‘리턴 매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양 팀에는 2024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다소 포함됐다. 당시에는 북한이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스페인이 같은 방식으로 승리하며 2년 전 패배를 되갚았다.

스페인 여자 축구의 가파른 성장세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스페인은 최근 10년 사이 FIFA U-17 여자 월드컵과 U-20 여자 월드컵에서 각각 두 차례씩 정상에 올랐고, 성인 여자 월드컵에서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연령별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까지 총 16골을 터뜨리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FIFAU-20 여자 월드컵 역사상 대회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최초의 팀이라는 기록까지 세웠지만,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실점으로 처리되는 만큼 끝내 우승 트로피는 스페인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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