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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 100여 명은 영장 발부 당일 오전 3시 서부지법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 경내로 난입했다.
국민의힘은 일련의 과정에서 한 언론사가 극좌유튜버를 극우로 둔갑시켜 보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JTBC는 19일 ‘어쩔아재’라는 유튜버가 시민들을 부추기며 서울서부지법 건물에 들어갔다고 보도하면서 극우유튜버가 ‘밀어!, 들어가!’라고 외치는 영상을 자막과 함께 보도했다”며 “하지만 어쩔 아재는 극우유튜버가 아니라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극좌유튜버다. 현재 JTBC 해당 영상에는 자막이 지워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시각’이라는 유튜버가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해당 유튜버는 진입하는 군중에 동참하지 않고 구석에서 촬영만 하고 갔다”며 “경찰은 그 사람만 꼭 집어서 체포해 갔다”고 석연치 않은 지점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JTBC와 경찰이 시위대의 건물 진입 유도를 모의했다는 의혹도 규명돼야 한다”며 “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진입을 막는 와중에 ‘어쩔아재’라는 극좌유튜버가 진입을 선동했고, 경찰이 시위대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울러 경찰이 경비인력을 줄인 것을 두고 “영장 발표 시점인 새벽 3시에 경비인력을 3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였다”며 “후문이 뚫렸다는 이유로 정문을 포기한 것도 석연찮은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시점에 경찰 인력을 줄인 것을 언급하며 “후문이 뚫려서 정문을 지키지 않은 것도 의문”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시위대가 건물로 들어갈 수 있게 길을 터주며 ‘진입 유도’를 기획했고, JTBC는 이 틈을 타 시위대와 함께 건물로 들어가 과격시위 현장을 극우유튜버의 소행으로 날조해서 보도한 것이라면 경언유착”이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의혹을 파헤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와 관련해 “영상 출처가 ‘어쩔아재’인 것은 맞지만 목소리는 ‘어쩔아재’가 목소리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어쩔아재’ 유튜버는 “JTBC 기자가 팩트체크도 안 하고 잘못된 자막을 올려서 서부지방법원 폭동의 주동자로 몰렸기에 당시 풀영상을 올린다”며 시위 현장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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