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7000원(0.80%) 오른 88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된다. 매수하겠다는 최대물량(20%)을 모두 가져가도 의결권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와 향후 장내매수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최대 매수 물량(20%)이 유통 물량(18%)을 넘어서지만 전량을 매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다만 공개매수가 흥행해 고려아연이 유통 물량 대부분을 흡수할 경우, MBK 연합은 약간 우세한 현재 지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이후 38.47%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최 회장 및 우호 지분은 베인캐피탈이 취득할 2.5%를 포함해 36.49%다. 고려아연 이취득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의결권 기준 양측 지분은 40%대로 커진다. 하지만 최 회장측과 영풍-MBK 연합 모두 과반 지분을 넘지 못한 데다 지분 차이도 크지 않아 남은 물량을 놓고 장내매수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