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저에서 상주하는 주방장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안방 의자에 앉은 채 의식이 없는 김씨를 발견했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 확인 결과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폐렴, 기흉 등의 증상이 있었고 10년 전에는 뇌출혈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차남인 김현철씨가 상주 역할을 맡았고, 김씨는 중절모에 선글라스를 쓴 채 영결식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3월 모친인 손명순 여사 장례식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까지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에서 요양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몸이 안 좋았던 것 같다”라며 “병사로 판단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김 전 대통령이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이던 1982년 결혼한 후 미국으로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 체류하며 사업을 했다. 그러나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귀국해 외부 노출 없이 조용한 삶을 살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