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강화도 후포항, `밴댕이 마을` 영광 되찾는다

임애신 기자I 2021.09.15 11:11:00

해수부, 16일 인천지역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
인천 강화도 후포항, 밴댕이 특화거리 조성
파손된 진입도로 정비 및 지저분한 간판 정리
문성혁 장관 "명성 되찾아 지역경제 활력 기대"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한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인천 강화도 후포항의 ‘밴댕이 거리’가 새 단장을 마쳤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6일 어촌뉴딜300 사업의 인천지역 첫 결실인 강화도 후포항 사업 준공식이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어촌뉴딜300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을 어촌 필수생활 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고 지역 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후포항 어촌뉴딜사업 계획. (자료=해양수산부)


이번에 준공식이 열리는 인천 강화도의 후포항은 1970~1980년대에 선창 포구가 번성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밴댕이를 먹을 수 있어 밴댕이 거리가 활발하게 운영됐던 곳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침체에 빠졌다. 밴댕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어업기반 시설이 노후화하고, 낡은 상업시설을 방치해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강화 지역은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밴댕이를 지역 특화 브랜드로 발굴해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지역의 새로운 소득 창출과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 관계자는 “밴댕이 어획량이 갑자기 는 것은 아니고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관광객이 많이 와서 밴댕이가 더 많이 필요해지면 외부 유통을 통해 들여와 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부유식 방파제와 어민들의 작업 공간을 설치했다.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던 진입도로를 개선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지역주민 주도로 낡고 지저분했던 간판을 현대적으로 정비했다.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한 마을 정비가 완료되자 달라진 후포항의 모습에 관광객들이 밴댕이 마을을 찾기 시작했다. 마을 인근에도 새로운 상가가 들어서는 등 후포항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어촌지역 주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소득을 창출하도록 지원해 어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이 어촌뉴딜 300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후포항이 밴댕이 마을로 유명했던 이전의 명성을 되찾아 다시 활력이 넘치는 마을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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