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보다 커진 아이폰…'한 손 조작' 어려워져

김혜미 기자I 2018.09.13 10:25:34

애플, XS·XS맥스·XR 3종 공개
XS맥스 6.5인치 디스플레이
한국은 1·2차 출시국 포함 안돼
512GB 200만원 넘을 지 관심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예상대로였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은 앞서 알려진 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2종,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1종이었으며 제품 명칭부터 크기 등 주요 사양도 소문과 다르지 않았다.

결국 문제는 가격. 최고사양 제품인 6.5인치 아이폰XS 맥스는 미국에서 1099달러부터 시작하며 512GB 제품을 선택하면 1449달러까지 치솟는다. 1·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200만원을 넘어설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다.

◇제품 명칭·크기..주요 사양 ‘소문대로’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소재 애플사옥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3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등장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XS를 “애플이 만든 것 중에 가장 진화된 아이폰”이라고 소개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각각 5.8인치와 6.5인치 슈퍼 레티나 OLED 디스플레이와 1200만화소 듀얼카메라, 듀얼심카드, 4GB 램을 채택했고, 처음으로 IP68 방진방수 등급을 적용했다. 색상은 골드와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등 3가지이며 저장공간은 64·256·512GB 등이다.

다만 아이폰XS 맥스의 크기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8인치로 출시됐던 아이폰X도 한 손 조작이 어려웠는데, 아이폰XS 맥스는 이보다 훨씬 더 클 뿐 아니라 업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9보다도 0.1인치 더 크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큰 화면과 디자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애플이 지난 2016년 아이폰6를 발표했을 당시처럼, 홈 버튼을 두번 눌러 화면 상단을 낮춰 접근성을 높인 것 같은 개선방안을 내놓을 것인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XR은 6.1인치 크기로 XS시리즈와 달리 싱글카메라와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블루, 코럴, 옐로, 화이트, 블랙, 프로덕트 레드 등 6가지 색상으로, 저장공간은 64·128·256GB 3가지다.

애플 아이폰XS 후면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 애플 제공
◇21일 美·日·中 등 30여국서 1차 출시

아이폰XS 가격은 작년 출시된 아이폰X보다 높아졌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64GB 모델이 각각 999달러와 1099달러부터 시작하며, 최대용량인 512GB 모델은 1349달러와 1449달러에 이른다. 아이폰XS 가격은 지난해 화제가 됐던 아이폰X보다 100달러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XS의 국내 출시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미국에서 999달러부터 시작했던 아이폰X은 국내에서 142만원에 판매됐다. 이를 감안할 때 아이폰XS 맥스 512GB 버전의 미국 가격이 1449달러(한화 약 163만원)인 만큼 2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 가격 상향은 애플의 제품 판매량이 이전보다 늘지 않아도 매출을 높여주는 결과를 불러온다.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아이폰 매출은 299억달러로 20% 높아진 바 있다.

국내 출시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플은 오는 14일부터 아이폰XS 시리즈 사전예약을 받고, 21일부터 미국과 일본, 중국, 이탈리아, 홍콩, 프랑스, 덴마크 등 30여개국에서, 28일부터 인도와 폴란드, 러시아 등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아이폰XR은 10월19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뒤 10월26일 개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아이폰 신규모델 출하량은 1억3600만대로, 출하량이 5% 증가했다”며 “애플의 견고한 팬덤을 감안할 때 올해도 양호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고정팬이 확보돼있고 대당 이익증가가 확실해 애플의 추가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이폰XS 라인업.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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