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이사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으로 꼽힌다. 한샘은 지난해 김진태 체제로 돌아서면서 디지털 전환과 무한 책임 시공 등 새로운 시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및 가구 구매 수요 하락 등으로 실적이 오히려 악화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이나 돼야 이익 회복이 가능한 시점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같은 경영난은 올해도 이어지면서 1분기 연결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감소했고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샘의 구원투수로 등판 예정인 김유진 대표는 1981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CEO다.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인수·합병(M&A)거래를 주도했다. 2017년부터 할리스 대표로 기업을 직접 경영하다가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력이 있다.
이후 IMM PE에 복귀해 IMM 오퍼레이션즈그룹에서 에이블씨엔씨, 제뉴원사이언스 오퍼레이션 작업을 맡아왔다. IMM오퍼레이션즈그룹은 포트폴리오 회사의 조직 및 전략적 방향성을 관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IMM PE 측은 “IMM PE는 책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한샘의 성장과 조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직 변화를 계획 중이나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샘 측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