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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사상 최대 2.7兆 투자’ MFC 준공…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박민 기자I 2022.11.11 10:56:52

전남 여수2공장 인근서 준공식 개최
연 에틸렌 75만톤 등 생산능력 갖춰
석유화학 비중 늘려 사업구조전환

[이데일리 박민 기자]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원을 들인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준공하며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및 쉐브론 주요 경영층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일준 산업부2차관, 김회재 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 여수 GS칼텍스 MFC 전경.(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이번 MFC시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 프로필렌 41만톤, 혼합C4유분 24만톤, 열분해가솔린 4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에틸렌은 석유화학공업의 기본적인 원료로서 나프타 등의 석유유분 열분해를 통해 생산된다. 프로필렌 또한 에틸렌과 마찬가지로 석유유분 열분해로 생산돼 플라스틱 자동차소재, 기저귀, 마스크 등의 기초원료로 쓰인다.

GS칼텍스는 MFC로 석유화학 분야를 확대해 비정유 부문 비중을 늘리는 사업구조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 에너지 전환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에도 MFC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MFC는 기존 석유화학시설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게 GS칼텍스의 설명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같은 생산 능력을 가진 석유화학 시설 대비 에너지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수소 생산도 가능해 LNG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7만6000톤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MFC에는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15만톤 규모의 가열로(Furnace)가 총 5기 설치된다. 또 지하배관 및 주요 장치를 추가 건설해 향후 공장 증설에도 대비했다. 추후 연 100만 톤 이상 수준으로 증산이 용이하게 설계에 미리 반영했다.

GS칼텍스는 MFC에서 생산하는 대표 제품인 에틸렌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자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위해 MFC와 연계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을 설치했다. 이 공정 역시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50만톤 규모가 적용됐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MFC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며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더해 석유화학사업,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 석유화학 여정.(사진=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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