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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 교수는 “마창진은 자기 행위에 대해 처벌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반면 강윤성은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강윤성은) 자기 과시라든가 허세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의도적으로 ‘자기가 계획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윤성은) 본인의 범행 동기를 금전 목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얘기 자체도 그대로 수용을 하기가 어렵게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금 피해자들이 다 살해된 상태기 때문에 강윤성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더 못 죽인 게 한이다’라고 하는 얘기가 어떻게 보면 더 방점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강윤성이) 임시 석방되기 직전 감방 동료에게 ‘나가서 자기는 사고를 치겠다’고 언급한 것을 봐서 이런 행동들을 자신이 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었다고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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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윤성은 어차피 자기는 마지막 생활을 교도소에서 마무리할 것이다고 하는 걸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바깥에 나와서 경찰을 공격하거나 철장문이 열린 틈을 나와서 탈출을 하려고 하거나 이것은 다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그런데 언론에 자기 행동에 대한 과시를 풍기고 난 후 교도소에 들어가면 자기 나름대로 그걸 훈장이라고 여기고 들어갈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윤성은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상황에서 에세이 책을 펴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오 교수는 “최근 들어서 많은 살인범들이 언론에 대해서 자기의 어떤 퍼포먼스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옛날 같으면 이렇게 사람을 두 명이나 살해했으면 아마 사형 선고가 되고 또 사형이 집행된다고 한다면 본인이 그런 행동들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할 것이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는다 하더라도 집행은 하지 않는다 하는 그런 안도감 같은 것이 그 사람들의 심리 속에 도사리고 있지 않는가 하는 추정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 장흥에서 위치 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은이 도주 16일째이자 공개 수배 6일 만인 지난 6일 경찰에 붙잡혔다.
마씨는 과거 청소년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2016년 출소했으며, 7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마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인 지난 6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 7월 31일 피해 여성이 고소장을 내 입건됐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뒤 경찰의 증거물 분석 과정에 달아났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은 7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