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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난 기득권층 음모의 희생양”

김형욱 기자I 2016.10.14 11:00:37

잇따른 성추문 악재 속 지지층에 호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잇따른 성 추문으로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본인을 기득권층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지지자에게 최근 여성 비하 발언과 성 추문을 부정하며 이것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모한 언론과 기득권층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전일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다수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10~30년 전 이 여성을 문어처럼 더듬거나 강제로 키스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미스 유니버스 운영위원회를 인수 후 여성 후보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을 드나들었다는 논란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상식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거짓말에 대응할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공론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언론이 저널리즘을 잊은 것 같다”며 “이 부패한 기계(미국)를 멈추고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뿐이며 나는 여러분을 위해 이 모든 채찍과 화살을 받겠다“고 역설했다.

미국 인터넷 언론 버즈피드가 전일 공개한 2000년 플레이보이 포르노 홍보 영상. 젊은 시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여성에 둘러싸여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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