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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양사고 인명피해 163명…'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권효중 기자I 2025.03.24 11:00:00

해수부 해양안전심판원, ''2024 해양사고 통계''
지난해 해양사고 3255건, 2000년대 들어 가장 잦아
사망·실종 인명피해 74.5%↑, 세월호 이후 최대
잦은 기상이변, 무리한 조업 등 영향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해양사고가 전년 대비 5.3% 늘어난 3255건이 발생,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로 인한 사망과 실종 등 인명피해는 총 164명으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해양사고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해양사고는 전년 대비 5.3%(163건) 늘어난 3255건이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년 전보다 74.5%(70명)이나 늘어난 163명에 달했다.

지난해 일어난 해양사고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1~2022년 연간 2000건대까지 줄어들었던 해양사고는 2023년(3092건) 다시 3000건대에 들어선 이후 2년째 3000건대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해양사고 증가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한 축으로 꼽힌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이로 인한 무리한 조업, 잦아진 기상 이변 등이 어선 등 해양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지난해 풍랑주의보 등 해상 기상특보는 1년 전보다 18.1%(291건)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해양사고를 선박 용도별로 보면, 어선 사고가 전체의 66.2%(217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어선 사고는 1년 전(2047견)에 비해 6.3%(128건) 늘어났다. 어선 사고에 이어 수상레저기구 사고(17.9%)와 화물선 등 비어선 사고(15.9%)의 비중이 높았다. 1년 전에 비해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9.4% 늘었고, 비어선 사고는 3.5% 감소했다.

사고를 종류별로 보면 충돌과 전복, 화재 및 안전사고 등 ‘주요사고’로 분류되는 사고는 총 706건이으로 1년 전보다 5.1%(34건) 늘었다. 주요사고 중에는 충돌이 242건으로 전체 주요사고 중 34.3%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안전사고(26.2%, 185건) △화재·폭발(19.8%, 140건) △전복(13.5%, 95건) △침몰(6.2%, 44건) 이 뒤를 이었다.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164명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467명) 이후 10년만의 최대치다. 사고 종류별로는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84명이었으며, 전복사고(40명), 침몰사고(18명)와 충돌사고(17명)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에는 해상추락, 목격자 없는 사망·실종 등 안전사고와 전복·침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을 최우선 목표로 해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해양사고통계’ 자료는 중양해양안전심판원 홈페이지나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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