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중동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엑스포 ‘한국의 날’ K-POP 콘서트장을 찾았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 도중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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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이후 쥬빌리공원을 찾아 한국의 날 부대행사로 마련된 K-POP 콘서트장을 방문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싸이, 선미, 골든차일드,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해 2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홍보대사인 스트레이키즈도 무대에 함께했다.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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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던 이날 공연에 직접 얼굴을 비춘 문 대통령 부부는 싸이 공연 중 마련된 좌석으로 입장했다. 이때 무대 위에 있던 싸이가 영어로 문 대통령 부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공연이 끝난 뒤에는 가수 대기실을 찾아 출연진들을 격려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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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예정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의 한·UAE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두바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기로 돼 있던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 상 시상식 참석을 계기로 왕세제와 회담을 계획했었는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문 대통령과)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의 양자회담이 한·UAE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UAE 측에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양해를 구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부다비 왕세제가 의전서열 3위고, 우리가 오늘 회담을 한 알 막툼 총리는 국가 의전서열 2위”라며 “오늘 한 것이 정상회담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