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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단, 북한군 파병기념관 위해 방북…더 가까워지는 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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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4.26 14:36:16

장관 3명 이어 하원 의장도 평양 방문하며 '혈맹' 과시
쿠르스크 파병 전사자 추모기념관 준공식 참석 예정
김정은이 직접 삽들고 나무 심은 북러 밀착의 상징
고위급 교류 이어지며 내달 김정은 방러 전망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러시아 장관 3명이 연이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바체슬라프 블로딘 하원 의장이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다. 쿠르스크 파병 전사자 추모기념관 준공식을 맞아 북러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용원(오른쪽)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의 회담이 지난 25일 금수산영빈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와 국방성의 초청에 따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해 볼로딘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공식대표단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공항에 나가 대표단을 영접했다.

파병 전사자 추모기념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곳이다. 지난 1월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삽을 들고 기념관 조경을 위한 나무를 심었고 현장에서 딸 주애와 간부들을 태운 지게차를 몰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주력하는 기념관에,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힘을 받았던 러시아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26일을 기념해 열리는 기념식에 러시아도 대표단을 보낸 것이다.

볼로딘 의장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 신나치스 강점자들을 몰아내는 데 지원을 준 김정은 동지와 전체 조선 인민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면서 “러시아는 쿠르스크주 해방작전에서 자기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조선의 영웅적인 군관들과 병사들의 위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내무부 대표단도 지난 20~24일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경찰 설립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원산에 들어서는 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을 위해 지난 22일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해 착공한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도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러시아 공산당의 겐나디 안드레예비치 주가노프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3일 김 위원장에 방러 7주년과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기념해 축전을 보냈다.

북러 밀착이 가속하면서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지도 눈길이 쏠린다. 러시아는 5월9일 모스크바에서 전승절 행사를 여는데,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24년 6월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후 답방을 요청했고,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서 재회했을 때도 같은 제안을 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5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등과 맞물려 국제정세도 복잡해질 수 있다.

다만 비행편이 없는 만큼, 기차로 러시아까지 1만km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을 오래 비울 수 있을지 등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은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방러를 하게 된다면 기차를 통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년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가운데)은 북한 평양에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뉴스1=노동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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