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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본부는 객관적인 설비 강화부터 홍보까지 총 4조 3229억원을 투입해 수돗물 ‘아리수’ 음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마련한 종합계획의 핵심은 △맛있는 물 △맑은 물길 조성 △안심 아리수 △스마트·친환경 경영 등 4개 추진 전략과 20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모델을 새로 연구 및 도입한다. 기존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또는 후여과 기술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이같은 공정에 대한 연구를 내년까지 마치고,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100년을 대비해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자해 정수장 용량 증설 및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표준정수공정 시작 단계에서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면 염소보다 유·무기물, 소형생물 처리에 효과적”이라며 “이후 여과(막여과·후여과)하면 유기물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주택에 대해서도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도 시범 추진한다. 깨끗한 물을 가정집에 보내기 전 정류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1423억원을 들여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배수지에서 가정집으로 아리수가 가기 전까지 혹여 발생할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한다. 수돗물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도 설치한다.
서울시가 이같은 시설 정비로 내세운 음용률 목표는 2026년까지 50% 수준이다. 서울시는 시설 정비와 함께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아리수 먹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아리수나라에서 ‘제2회 아리수데이’ 행사를 오는 7월 1일 개최한다. 또한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2026년까지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등 대면 서비스도 강화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수돗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친환경 정수장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자원 재활용을 통해 탄소를 줄이는 노력도 본격 추진한다.
유 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매력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