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도체는 이번 복권수탁사업 입찰을 위해 나이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4기 복권사업자 입찰 참여를 밝힌 곳은 기존 사업자인 나눔로또, 그리고 신규 입찰자인 인터파크 컨소시엄, 제주반도체 컨소시엄 등 3곳이다.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다. 공장(Fab)없이 반도체 설계만으로 지난해 잠정 매출 11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30% 성장한 1519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제주반도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나이스그룹은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평가정보, 한국전자금융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인프라 업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지불결제업체 KIS정보통신, 국내 최대 ATM단말기 운영업체 한국전자금융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제주반도체는 복권사업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 시스템통합(SI)업체, 소프트웨어개발 업체, 금융권 등과도 조만간 입찰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복권위원회는 오는 27일 입찰 접수를 마감하고 제안서 평가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실사를 거쳐 다음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다.
제주반도체 컨소시엄은 사업 운영, 보안, 시스템 통합, 금융 등 각 업계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간 연대를 통해 기술력, 재무적 건성성, 도덕성, 공공성, 상생경영 등에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4기 사업자 선정기준 도덕성과 상생을 강조한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 도덕성 기준(배점)을 강화한 바 있다.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는 “상생을 위한 사회적인 책무를 다 하고 있는 실력 있는 중견 강소기업들과 우리나라 복권 사업 운영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키자는 뜻을 같이 하고 오랫동안 협의해 준비해 왔다”면서 “신용평가가 주업으로 공정한 평가와 평판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나이스그룹과 손을 잡은 제주반도체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 사업자인 나눔로또의 복권수탁사업 계약기간은 올해 12월1일 만료된다. 신규 사업자는 다음 날인 12월2일부터 복권 운영사업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