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 국가 방어 전략 지침’(Interim National Defense Strategic Guidance)로 알려진 9쪽짜리 새 지침에는 동맹국에 북한 등의 위협을 억제하는 역할을 대부분 맡기기 위해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 문서에서 국방부가 인력과 자원의 제약을 고려해 ‘여타 지역에서의 위험을 감수’할 것이고, 유럽, 중동, 동아시아 동맹국들이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의 위협 억제에서 대부분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 국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압박하겠다고 적시했다. 방위비 증액을 압박함으로써 동맹국이 북한 등의 억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한화 14조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의 바뀐 지침이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과 역할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 국방부 지침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서명과 함께 대부분의 페이지에 ‘기밀, 외국 국적자에 공개 금지’ 표기가 된 문건에서 중국의 대만 점령 저지, 미 본토 방어를 최우선으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2017∼2021년) 당시에도 중국을 미국에 가장 큰 위협으로 삼고, 태평양 권역에서 분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