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백구를 구조했던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황제 치료 소식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라며 백구의 근황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앞서 비구협 측은 백구에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황제라는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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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황제는 지난 7일 아래턱과 위턱 피부를 덮는 수술을 진행했다. 괴사조직들 제거 후 환부가 괜찮아져서 제법 빠르게 피부를 덮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윗손상 구간은 넓어 한번에 다 덮지 못했다. 현재 피부 덮은 부분 또한 살이 잘 붙는지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랫입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침을 좀 많이 흘리게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말하면서 “식욕. 활력 모두 좋고, 입도 많이 벌어질 수 있게 되었다. 드레싱 지속하며 환부 회복을 지켜보고 있다. 회복 상태를 보고 추가 치료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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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제의 입을 묶은 범인 검거엔 여전히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비구협 측은 “학대자 또한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잡히지 않고 있다. CCTV가 없는 위치로 수사에 어려움 겪고 있다. 꼭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에서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인 채 발견된 황제는 주민의 신고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황제는 입안이 괴사해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