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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산하 방송사 tvN은 내년 초 창사 20주년 기념작으로 시그널2 방영을 앞두고 있었다. 흥행에 성공했던 전작의 뒤를 이을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작품 제작비만 수백억 원대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시그널2 방영을 CJ ENM 내년 실적 반등 동력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주연 배우 조진웅이 논란을 계기로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고등학생 시절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점이 보도되자 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더욱이 두 번째 시그널은 한중 동시 방영까지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두 번째 시그널이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공개되는 첫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콘텐츠 흥행에 비해 수익이 아쉽다’는 지적을 들어 온 CJ ENM으로서는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시그널2 기획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둔 콘텐트리중앙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CJ ENM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 2500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디어플랫폼 영업손실 33억 원, TV 광고 매출 약 27% 감소(지난해 대비) 등 CJ ENM이 맞닥뜨린 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적잖은 돈을 들인 콘텐츠 존속 여부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난 2018년 29만 49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현재 6만 500원 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주주들의 불만이 상당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진웅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콘텐츠주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시그널2 악재에 주가가 주르륵 내린다” “시그널2 OTT에서만 풀리는 걸로 변경되는 것 아니냐. 이러면 더 내려갈 것 같아서 걱정”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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