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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스마트폰, 물 흐르듯 연결…현대차·기아, 삼성전자와 SDV 고도화 협력

이다원 기자I 2024.09.25 10:30:00

2026년 차세대 IVI와 스마트싱스 연결
사용자 경험 고도화…SW 역량 강화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주도권 확보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을 강화하며 촘촘한 고객의 이동 경험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의 예상 이미지.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는 25일 삼성전자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삼성전자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오는 2026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결성을 강화하게 된다. 현대차·기아가 차량 이용 전 과정을 스마트폰과 ‘끊김 없이(Seamless)’ 연결해 고객의 이동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개발 중인 만큼 유연한 SDV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SDV와 스마트폰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손쉽게 제어할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의 사용자 계정을 손쉽게 연동해 신규 회원 가입 시 번거로운 절차도 간소화한다. 향후 헬스케어, 반려동물 관리, 차량 실내 인테리어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지속 협력한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42dot)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상의 모든 경험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꿔갈 예정이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 고객의 모빌리티 이동 경험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하며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오픈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향후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차량 데이터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유하고 고객의 편리하고 즐거운 이동 경험 제공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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