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흐름은 10월에도 지속, 7% 초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와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자본거래 유출 등으로 국외신용이 전년동월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은행대출이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추석상여금 지급 등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보다 7조2548억원 늘어난 359조197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6조283억원 감소해 876조2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875조4271억원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감소폭도 전월대비 0.7% 줄어 2003년 10월 -1.4% 이후 가장 컸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9월중 2.27%로 전월대비 8bp나 급락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보다 2조2502억원 증가한 1118조46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역대최대치다. 아울러 2012년 10월부터 시작된 최대치행진을 24개월로 늘렸다.
기타금융기관도 전달대비 1조2015억원 확대된 315조128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 자금은 지난 7월 301조4244억원을 기록하며 300조원대로 올라선바 있다. 기타금융기관의 전년동기대비 증감율도 22.2% 상승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09년 3월 23.9% 증가를 기록한 이후 5년6개월만 최고치다.
윤옥자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M2 증가세가 전월비나 전년동월비 모두 직전달 증가율에 비해 둔화했다. 다만 직전달 증가세가 워낙 높았던 탓”이라며 “기타금융기관의 M2증가세도 잔액자체가 늘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M2를 본원통화로 나눠 산출하고 통화유통속도를 의미하는 통화승수는 19.34배(원계열기준)로 반등했다. 직전월인 8월에는 18.87배에 그쳐 1996년 11월 18.74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분모요인인 본원통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통화와 지준예치금으로 구성된 본원통화는 105조3541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2조3283억원이 감소했다. 전월에는 107조6824억을 기록하며 1971년 1월 통계집계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