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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한 전략적 억제다. 시는 불법 다단계 의심 업체 유입이 잦고 유동 인구가 많은 구로·금천구 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등 주요 빌딩 10곳을 예방 거점으로 지정했다.
이들 건물에는 로비와 출입구에 상시 경고 배너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와 공용 모니터를 통해 예방 영상을 송출한다. 단순 홍보를 넘어서 보여주는 압박으로 범죄 활동을 위축시키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시는 배너 설치 이후 일부 의심 업체가 자진 퇴거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직관적으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5대 위험 신호’도 제시했다. △원금 보장 △고수익 보장 △포인트 지급 △지인 추천 △코인 상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또는 일부라도 언급되면 사실상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장 밀착형 대응도 강화한다. 민사국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와 협력해 경로당 지도자 교육 과정에 실제 피해 사례 중심의 예방 콘텐츠를 포함하고, 영상 교육과 전단 배포를 병행한다. 단순 전달이 아닌 ‘인지→의심→신고’로 이어지는 행동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접근이다.
신고 체계는 즉각 대응 중심으로 정비했다. 전용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제보는 곧바로 현장 점검과 수사로 이어지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면 최대 2억원의 공익제보 포상금도 지급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민원창구, 전화(120·112 등) 등 다양한 경로를 열어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앞으로 산업단지공단과 같은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 체계를 상설화해서 상시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속과 예방, 시민 제보를 결합한 구조로 불법 다단계의 활동 공간을 좁힐 계획이다.
변경옥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어르신들이 범죄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불법 다단계 범죄를 근절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