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청은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이날 정식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전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Overseas Koreans Agency) 현판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미래는 해외 진출에 달려있다”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피폭 당한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저는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의 역할과 관련해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이 한국에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된 배경에 대해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글로벌 기업, 15개의 국제기구와 글로벌 교육기관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하행사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는 대북을 직접 두드려 재외동포청 개청을 알리고 재외동포청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