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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며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야당 원내대표 몸까지 수색해야 할 정도라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평가절하했다. 안 대표는 “40여 분의 연설 내내 550조 어디에 쓰겠다는 말만 있었지, 세금 아껴 쓰고 국민 부담 덜어 드리겠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며 “대통령 역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인데도, 주권자이자 납세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부동산 정책 비판도 이어졌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2년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집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 자신 있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수도권 집값은 물론 전셋값도 이미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했다.
이어 “국민도 무섭고 저도 무섭다. 그동안 대통령이 잡겠다고 한 것은 무조건 폭등하는 것이 공식이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시장 가격이란 것은 인위적인 수단을 통해 잡으려고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기 마련이다”며 “시장은 수요공급과 적정한 차별화로 맞추어 주어야지, 권력이나 몽둥이로 두드린다고 잡히는 것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권력도 마찬가지”라며 “정치든 경제든, 권력자가 손아귀에 쥐려고 무리수를 쓰면 반드시 사달이 나게 돼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또 무리수를 감행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강행 움직임에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여당을 청와대 출장소로 만들고,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려는 획책”이라며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 개정 지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