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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이날 오전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KCGI·TG투자·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산은이 쌍용차의 자산을 담보로 7000~8000억원가량의 대출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동걸 회장이)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계획을 갖고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경영진이 나오면 지원을 한다고 했다”며 “산은에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우리가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신용 지원이 아닌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만큼 안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이날 쌍용차 인수 자금과 인수 후 자금 조달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재무적투자자(SI), 전략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는 이미 상장된 쎄미시스코 또는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유상증자를 하거나 쌍용차와 합병한 뒤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4900억~53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으로부터 7000억~8000억원을 빌려 총 1조 4800억~1조62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정상화와 흑자 전환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스마트 플랫폼에 맞춰 쌍용차 모델을 역설계한다면 3~5종의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500억~1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내연기관 차량을 전부 전기차로 바꾸고,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 회장은 “내년 상반기 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으로 J100, 코란도, 렉스턴, 무쏘, 체어맨에 적용하면 바로 전기차 생산할 수 있다”며 “전기 승용이나 전기 SUV를 소형·중형·대형으로 해서 소비자가 원한다면 차종이나 크기를 망라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승계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다고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며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연간 30만대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구조조정은 필요치 않다”고 못 박았다.
한편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11월 초에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11월 말쯤 인수 본계약 협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