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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재점화…유가 상승·美주식 선물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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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8.31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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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9%↑ 배럴당 89.75달러…S&P500 선물 0.3%↓
美, 한 달여 만에 대이란 공습…호르무즈 기뢰 부설 저지
워시 잭슨홀 매파 발언에 달러 급등…엔화 160엔선 위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뛰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시장 초반 거래에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9% 오른 배럴당 89.75달러(약 12만 3945원)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각각 0.3%가량 밀렸다.

미군이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영향이다. 몇 주간 이어진 상대적 소강 국면이 깨진 것으로, 한 달여 만의 첫 대이란 군사 행동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경제를 옥죄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뒤 나온 조치이기도 하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시장은 이번 주 거래를 불안하게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투자심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지난 28일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달러화 가치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엔화는 한 달 만의 최약세를 찍은 뒤 달러당 160.15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쪽에 베팅을 늘렸다.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몰렸고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금리 인상 확률은 60%까지 올라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스와프 시장 데이터를 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게 보고 있다. 앞으로 1년간 최소 한 차례 더 긴축이 이뤄질 것으로도 내다봤다.

워시 의장은 연준 수장에 오른 뒤 처음 내놓은 주요 연설에서 물가가 의미 있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 당국자들이 물가 둔화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금리를 연준의 “주된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9월 인상을 지지한다는 신호까지 보내지는 않았다는 평이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캐피털마켓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워시 의장의 메시지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시장이 과잉 반응했다 하더라도 달러의 상승 조정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짚었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발언 수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화는 달러화 급등 여파로 지난 28일 한 달 만의 최저치로 밀리며 시장 개입으로 얻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레몬 장 등 바클레이스 전략가들은 고객 노트에서 최근 개입이 엔화 약세 압력을 어느 정도 억눌렀고, 160엔을 크게 웃도는 움직임은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여전히 큰 금리 차이, 재정 부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입 지속 등 기초 여건이 엔화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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