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사는 사람이 유독 조심해야 할 ‘이것’은

안치영 기자I 2025.02.20 08:54:51

■건강관리협회, 기생충 조사연구 결과 공개
장흡충 264명·간흡충 190명…민물고기 생식 ‘위험’
간흡충, 발암물질 1군…재감염 가능성도 높아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540명의 기생충 양성자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낙동강과 섬진강, 영산강 등 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이 감염됐으며, 간흡충 등 일부 기생충은 발암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운영 기생충박물관 전시품인 흡충 표본. 채종일 전(前)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기증한 표본이다.(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건강관리협회가 2024년 건강검진 수검자 11만 1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생충 검사 결과, 양성자는 총 540명(0.48%)으로 나타났다.

기생충 양성자 중 장흡충 양성자가 264명(4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흡충 190명(35.2%), 편충 78명(14.4%) 순으로 나타났다. 양성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흡충과 간흡충은 주로 민물고기 생식, 오염된 조리도구 사용 등에 의해 감염된다. 이로 인해 기생충 양성자 대부분은 강 유역(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양성률도 경상도(1.03%), 부산(0.61%), 울산(0.58%), 전라도(0.5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온 기생충은 빈혈, 설사,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간흡충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생물학적 발암물질 1군으로 지정한 기생충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담관염, 담낭염, 심할 경우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장흡충은 장 점액 과다분비, 출혈, 궤양, 농양형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장폐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부종과 복수를 일으키기도 하며 호산구와 백혈구가 증가하기도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감염 시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전문의약품을 복용해야 한다. 특히 기생충은 생활 습관에 따라 재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기생충 제거 후에도 민물고기를 생식하거나 조리기구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재감염된다. 협회는 “기생충 양성자의 인식 개선을 위해 기생충 위험성, 치료의 중요성, 예방법 등이 포함된 리플렛을 제공하고 있으며, 의사 처방을 통한 전문의약품 복용 안내 및 복용 후 치료확인을 위한 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는 등 양성자의 치료연계 강화를 위한 사후관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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