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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두꺼비도 새집 달라는데"…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약속

이유림 기자I 2022.02.17 11:28:40

노원구에서 유세…전래동요 ''두껍아'' 가사 인용
"집값·세금 확 오르니까 화나시죠…저도 화난다"
"정책이 국민에 고통 주면 안돼…나는 실용적"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두꺼비도 새 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나”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서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한 거리 유세에서 “실용으로 개혁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국민의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래 동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의 가사를 인용해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한 것이다. 노원구는 4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높다.

이 후보는 “집값이 갑자기 오르고 세금이 확 오르니까 솔직히 화나시죠. 저도 화가 난다”며 “정책이 국민에 고통을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이란 국가가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평하게 부담하는 것이지 누가 재수 없어서 내는 게 아니다”라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은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 문제도 그렇다. 평생 살 집을 사려고 해도 대출 규제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최초로 집을 사는 사람에게는 LTV 90%까지 풀어주자는 게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3월 9일 대선에 대해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결정하는 날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냐 후퇴할 것이냐,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정쟁의 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냐 통합과 발전의 길을 갈 것이냐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촛불혁명을 넘어 이 자리까지 왔다. 우리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만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 역사를 만드는 주인공이다. 여러분을 믿고 일하겠다. 미래를 개척할 훌륭한 도구가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20일 앞두고 승부처 서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날 강남 일대를 돌았고 이날은 이날도 노원·광화문·왕십리·홍대 등 서울 4개 지역을 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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