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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위기…멈춤 필요해"…감염학회 '강력한 거리두기' 제안

황효원 기자I 2021.12.13 10:41:4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 분야 3개 학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 대응 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촉구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13일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코로나19 유행 급증에 따른 공동 성명서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코로나19 유행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며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의료 체계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면을 전환할 강력한 정책이 적시에 발표되고 실행되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지난 6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전체적인 대책의 강도가 낮고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즉시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긴급 멈춤을 통해 유행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3개 학회는 “백신접종은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중요한 보호 수단이다. 감염 전파 차단 효과나 방어력의 지속 기간 등이 기대에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건 위험하다”며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시기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절실하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백신 접종의 효과와 이상 반응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전망 아래 의료대응과 방역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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