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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도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어로 “어리석다! 익산시장이 다문화 가족 아이들을 ‘잡종’(jabjong), 하이브리드(hybrid) 같은 존재로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슬프다!”라고 써 분노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화났어요’ 이모티콘과 함께 정 시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1990년대 한국 방송에 데뷔한 이다도시는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이다도시는 한국인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정 시장은 지난달 11일 다문화가족 600여 명이 참석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시장의 축사 내용은 다문화 자녀를 부적절한 단어와 잠재적 위험 요소로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주 여성과 시민단체는 정 시장이 발언을 통해 인식을 드러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과하며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며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 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정 시장이 속한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5일 사과문을 내어 “전 당직자는 정 시장의 부적절한 용어로 상처받은 당사자 분들과 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파악한 진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