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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계 ‘자녀 용돈→공적연금’…10년 새 노인소득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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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08.24 08: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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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연간 총소득 10년 새 79.2% 증가
공적연금 소득 16.5→28.2% 사적이전소득 20.9→12.1%
국민연금·기초연금 수급자 간 소득격차 3.1배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자녀가 주는 용돈에 기대던 노인의 생계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10년간 노인의 연간 소득이 8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공적연금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진 반면 자녀·친척에게 받는 사적 이전소득 비중은 줄었다. 다만 국민연금 수급 여부에 따른 노인 간 소득 격차는 여전히 컸다. 국민연금만 받는 노인의 연간 소득은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의 3배를 웃돌았다.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금이슈&동향분석’ 121호에 실린 ‘공적연금 수급 집단별로 살펴본 노인 소득 현황과 소득 구성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만 66세 이상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2013년 774만 8000원에서 2023년 1388만 4000원으로 79.2% 증가했다.

노인 소득 증가에는 공적연금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체 소득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6.5%에서 28.2%로 11.7%포인트 높아졌다. 연금소득 증가 폭도 컸다. 10년간 국민연금 소득은 177.5%, 기초연금 소득은 156.2% 늘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의 연금소득은 299.7%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대로 가족에게 받는 돈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다. 자녀나 친척 등에게 받는 사적 이전소득은 10년간 금액 기준으로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0.9%에서 2023년 12.1%로 떨어졌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도 빠르게 늘었다. 동시수급자 비율은 2013년 12.8%에서 2023년 23.5%로 높아졌다. 국민연금만 받는 노인 비율도 8.4%에서 12.2%로 늘었다. 반면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은 59.8%에서 47.4%로 감소했다.

공적연금의 역할은 커졌지만 수급 유형별 소득 격차는 컸다. 2023년 국민연금만 받는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2647만 8000원으로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의 840만 6000원보다 3.1배 많았다. 국민연금 단독수급자의 소득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의 1561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직역연금 수급자와 연금을 받지 않는 노인 등이 포함된 기타 집단의 1777만 7000원과 비교해도 1.5배 수준이었다.

국민연금만 받는 노인은 연금 이외 소득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들의 전체 소득 가운데 근로·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56.9%였고 금융·부동산 소득도 다른 수급 집단보다 많았다.

반면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은 조사 집단 가운데 소득이 가장 적었다. 이들의 전체 소득에서 기초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0.1%에서 2023년 38.1%로 높아졌다. 자녀나 친척에게 받는 사적 이전소득 비중도 24.7%로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이번 분석은 국민노후보장패널 2013~2023년 6개년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 66세 이상 노인의 전년도 경상소득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분석 대상은 2013년 3802명, 2023년 37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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